어린이에게도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어린이라는 이유로 무시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들이 어린이의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은 어린이가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어린이 권리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에는 ‘학교생활과 교육에 관한 의사결정에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동이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지,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로부터 의사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생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은 스스로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존중받고 있다고 했으며, 선생님들 또한 학생의 의견을 매우 존중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동의 의견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제 평소의 예상과는 다르게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한 친구 4명에게 다시 인터뷰를 해보았더니, 선생님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참여할 권리가 지켜지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선생님들은 자신의 만족이 아닌 학생들의 만족을 위해 학생들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주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학생들 또한 권리를 지키려면 스스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예의를 갖추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권리만 내세우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력을 갖춰야 합니다.이렇게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를 존중한다면, 어린이가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가 되고 어린이의 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참여할 권리가 잘 지켜지는 이상적인 학교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엄세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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