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1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임직원과 보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37MAX의 날개 부분 핵심 부품인 윙렛(Winglet)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첫 제품 납품 기념행사를 했다.
737MAX에 장착되는 윙렛은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Advanced Technology Winglet)’이라 불리며, 높이 3m가량의 두 갈래로 나뉜 날개 끝단 장치로 날개의 길이를 증가시키고 항력을 감소시켜 항공기 연료 효율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높은 연료 효율성과 약 6500㎞의 우수한 항속거리 등 장점을 보유한 보잉 737MAX에는 대한항공의 기술력이 더해져 전 세계 64개 고객 항공사로 3000대가 넘게 공급된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민항기용 항공기 부분품 개발, 무인기 및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국내 최초 500MD 헬기를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1976년 7월 국내생산 1호기를 출고한 이래 1988년까지 300여 대를 생산했다.
이후 국산 전투기인 F-5E/F ‘제공호’ 생산이 이어졌다. 1982년 9월 9일 성공적으로 시험비행까지 마치며 일본,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전투기 생산국이 됐다.
대한항공은 또 1989년 제작에만 중점을 뒀던 항공부분품 수출 사업을 점차 설계분야로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항공산업 최초로 MD-11 여객기 날개에 조립되는 스포일러(Spoiler) 항공기 부분품을 설계까지 수행했으며 1994년에는 고도의 설계·제작 기술이 요구되는 MD-95 항공기 곡면의 기수동체부분 제작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 항공기 개발 사업에 참여해 2001년과 2006년에 이어 ‘2012년 보잉의 올해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복합소재 항공기 부품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2009년 11월 에어버스사의 A320 시리즈 항공기 성능개선 사업 국제경쟁 입찰에 참여해 2010년 5월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생산한 항공기 부분품으로 제작된 항공기는 보잉사의 717, 737, 747, 767, 777, 787, MD-11, MD-80, MD-90과 에어버스사의 A320, A330, A340, A350, A380,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170, EMB190 등이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산업 기술축적과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공격용 무인헬기는 퇴역 헬기의 무장화로 개발비용 절감, 고위험 지역에서의 조종사 손실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게다가 도발 시 신속 대응전력으로써 도발원점 근거리 정밀타격뿐 아니라 도서 전진기지에 배치하여 적 공기부양정 등의 감시, 타격 및 제압이 가능하다.
이러한 우리나라 항공기 제조 산업의 요람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크게 부산의 테크센터와 대전 대덕 연구단지의 항공기술연구원 두 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국내 최대·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항공기 제작, 정비, 설계, 연구·개발 등 총 보유 인력 또한 2700여 명에 이른다.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테크센터’는 70만7866㎡, 연건평 26만6180㎡ 규모에 6900여 종의 장비와 1만9000종 이상의 치공구를 비롯해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특히 테크센터 민항기제조 공장에 위치한 A320 샤크렛 ‘오토 무빙 라인’은 지난 2013년 4월 완공된 1280㎡ 규모의 시설로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해 항온·항습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품종 소량 생산이 주를 이루는 항공기 부품 제작 현장에서 제품의 원활한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오토 무빙 라인’ 도입으로 2013년 7월에는 한 달에 100개의 샤크렛을 생산하는 기록을 낸 바 있으며, 현재는 1일 4개, 월평균 8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로호와 같은 한국형 발사체의 총 조립 등 다양한 우주사업과 P-3C 해상초계기의 임무능력 최적화 등 항공기 성능개량 사업도 함께 전개해나가고 있는 15만㎡ 규모로 이뤄진 대전 대덕 연구단지의 항공기술연구원도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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