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호주시장 수출 32% 늘며
美 이어 2위 시장으로 급부상
현대기아車 점유율 2위 올라


국산 차 수출 부진 속에서도 호주시장에 대한 국내 완성차 수출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국산 차 2위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호주시장에 대한 국산 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7410대보다 32.4% 증가한 6만2753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이 101만5803대에서 87만9740대로 13.4% 줄어든 가운데 호주 수출만 급성장했다. 호주시장 수출이 늘면서 오세아니아 전체 자동차 수출 역시 지난해 1~4월 5만5704대에서 올해 6만9781대로 25.3%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4위 자동차 수출시장이었던 호주는 전통적 수출시장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35만102대)에 이어 2위 시장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로 지난해 1~4월 8만8622대에 달했던 수출량이 4만9655대로 급감했다. 캐나다도 5만8264대에서 5만7445대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국산 차의 호주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현대차는 1~4월 호주에서 3만3045대의 차량을 판매해 토요타(6만3000대), 마쯔다(3만9000대)에 이어 3위에, 기아차는 1만2574대를 팔아 혼다를 제치고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을 더하면 토요타에 이어 2위다. 호주에서 국산 차 선전을 이끈 모델은 현대차 i30(사진)와 엑센트 등이다. i30는 1~4월에 1만2131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0.8% 늘었다. 엑센트 역시 같은 기간 113.0% 증가한 5000대가 판매됐다.

4월에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9000여 대를 판매해 마쯔다(8000대)를 제치고 토요타(1만7000대)에 이어 월간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승용차 시장만 놓고 보면 4월 한 달간 6324대를 판매해 6035대에 그친 토요타를 제치고 1986년 호주시장 진출 이후 30년 만에 최고판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011대를 판매해 7위에 올랐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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