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
“숙제처럼 느껴지던 역할을 결국 받아들이게 됐다”
배우 이혜영(사진)이 안톤 체호프(1860∼1904)의 ‘갈매기’로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2012년 ‘헤다 가블러’ 이후 4년 만이다. 유명 여배우 ‘아르까지나’ 역.
2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한때 지루하고 낡은 캐릭터라고 오해했다. 수 차례 고사했었는데, 솔직히 (또 다른 여주인공) ‘니나’ 역할을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읽어보니 배우·여자·하나의 인격으로서 이렇게 멋진 인물도 없다”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국립극단이 제작하는 갈매기는 루마니아 출신 펠릭스 알렉사가 연출한다. 2014년 ‘리처드 2세’를 재해석해 호평받은 연출가다. 이혜영은 “알렉사 연출과 함께 작업하면 공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TV와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로 알려졌지만 무대가 고향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1981)으로 데뷔했으며, ‘문제적 인간, 연산’(1996)으로 각종 연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줄곧 영화계에서 활동했으나 13년 만의 복귀 무대 ‘헤다 가블러’(2012)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연극으로 배우를 시작했고, 꽤 많은 연극에 출연했으며 상을 받았다. 하지만 나를 연극배우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이번에 완벽하게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린’은 72세의 노배우 오영수가 연기하며, ‘트레플례프’와 ‘니나’는 신예 김기수와 강주희가 각각 맡았다. 6월 4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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