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세네갈 탈바흘레 새마을 시범마을에서 김관용(가운데) 경북지사가 농기계 운전을 시연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세네갈 탈바흘레 새마을 시범마을에서 김관용(가운데) 경북지사가 농기계 운전을 시연하고 있다.

- 30일 경주서‘유엔NGO콘퍼런스’

100개국가 5300명 참여 ‘최대’
경북도, 세계화사업 추진 11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성 인정받아

지속가능 발전·기후변화 논의
1일 폐막때 ‘경주선언문’ 채택


전 세계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특히 이 행사에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유엔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효과적 실천수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DGs를 세웠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시민 교육-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회의는 유엔공보부(DPI)가 주최하고 한동대, 유엔아카데믹임팩트(유엔 산하 글로벌 프로그램) 한국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한다. 또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다.

이 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NGO 회의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5350여 명의 NGO 대표, 대학,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인권기관으로 휴먼 라이트 워치(Human Right Watch), 환경기관으로 피스 보트(Peace Boat), 구호기관으로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 등이 참여한다.

이 회의는 유엔 창설 초기인 1946년 유엔총회에서 유엔 홍보를 위해 DPI와 NGO가 협력해 처음 시작됐다. 경주의 회의는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처음 개최된다. 60차까지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 이후 프랑스(61차), 멕시코(62차), 호주(63차), 독일(64차), 미국(65차)에서 각각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학습공간에 관한 권리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의 원동력, 융합 인재교육 △아동과 청소년: 현재를 사는 미래의 세계 시민 △지구를 지키는 세계 시민: 에너지, 환경과 기후변화 등 4가지 주요 당면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6월 1일 폐회식 때 콘퍼런스 최종 결과물을 담은 ‘경주선언문’이 채택된다. 30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장순흥(한동대 총장)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의 환영사 등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진다. 특히 회의에는 새마을 특별세션, 새마을시민교육워크숍이 마련된다. SDGs의 대부분이 새마을개발의 범주에 속할 만큼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교육, 신농촌 개발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이 부각돼서 추가된 것이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가 새마을운동의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것 또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을 10여 년째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로, 최근에는 경북형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신농촌개발 프로그램의 선도 지자체로 나서 개도국 빈곤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마을’이라는 한 국가, 한 지역의 개발모델이 유엔회의에서 하나의 세션 주제로 채택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그만큼 유엔에서 경북도의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과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전 세계 NGO들의 대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서 깊고 권위 있는 유엔회의를 경북도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국제사회에 가난 극복 경험을 전수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새마을세계화를 추진해 왔던 노력과 무관치 않다”며 “SDGs 이행의 원년에 맞춰 의미 있는 실천적 새마을운동 교육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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