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2위로 밀렸지만 재관람 이어져 흥행세 유지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사진)이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인터넷과 SNS에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며 여전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지난 27∼29일 사흘간 1258개 스크린에서 116만6756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64만455명.

2위는 ‘곡성’으로 이 기간 910개 스크린에서 63만305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568만787명을 기록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나며 연이어 발생하는 괴이한 살인사건 다룬 영화로, 인터넷과 SNS에 ‘귀신이 곡할 곡성’, ‘곡성 총정리’, ‘곡성 깔끔 해설’ 등 이 영화의 내용을 분석하고, 등장인물 중 누가 선인이고 악인인지 구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재관람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흥행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SNS 등에 곡성을 재관람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관람권 등으로 관람 횟수를 인증해 최다 관람 관객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개봉하는 6월 1일 이후 흥행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아가씨는 3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35.8%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엑스맨:아포칼립스(19.4%), 곡성(8.6%) 등을 누르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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