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야 쭈타누깐이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주최사인 볼빅이 우승 재킷용으로 마련한 한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리야 쭈타누깐이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주최사인 볼빅이 우승 재킷용으로 마련한 한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LPGA 볼빅 챔피언십 15언더
요코하마·킹스밀 이어 ‘우승’
2013년 박인비 이어 대기록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3년 박인비(28)이래 3년 만에 나왔다.

쭈타누깐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재미교포 김초롱(32)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 원).

김효주(21)는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6위, 전인지(22)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1위, 김세영(23)은 4언더파 284타로 리디아 고(19)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창설된 볼빅 챔피언십까지 5월에 열린 대회 모두를 제패하며 올 시즌 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LPGA투어 3연속 우승기록은 박인비가 2013년 6월 LPGA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처음 나왔다. LPGA투어 최다 연속 우승은 1978년 낸시 로페스와 2004년 애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5승이다. 로레나 오초아는 2008년 4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00야드 이상인 파4 홀이 5개가 넘는 등 코스 길이가 6709야드로 긴 편에 속한다. 또 깊은 러프와 딱딱한 그린 탓에 파를 지키기도 어려웠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쭈타누깐은 3번 우드로 270야드, 2번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보내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두 차례 우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에서 쇼트 게임과 퍼팅마저 맹위를 떨치며 독주했다.

쭈타누깐은 세계랭킹을 지난주 13위에서 10위로 끌어올렸다. 쭈타누깐의 랭킹은 지난 2일 32위였으나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쓸어담으면서 수직상승했다. 쭈타누깐은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88만2000달러(약 10억4000만 원)를 벌어들여 2위가 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