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은 만병을 다스리는 풀이라 하여 ‘만병초’로도 불린다. 전국 각지의 야산이나 초원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80㎝ 정도이고, 꽃은 8∼10월에 보라색 종 모양을 하고 위를 향해 핀다. 11월에 열매가 익으며 꼬투리에 시든 꽃부리와 꽃받침이 달려 있고 씨끝에 날개가 있다.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아 2월, 8월, 11월, 12월에 국수 다발같이 수염이 많은 뿌리와 뿌리줄기를 채취해 햇볕에 말려서 쓴다. 용담의 쓴맛은 위액과 타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소화불량, 복부팽창, 식욕부진, 만성위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주로 황달, 고혈압, 인후통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그러나 체력이 허약하거나 위장이 약해 설사를 할 때는 쓰지 않는다. 황달에는 용담과 인진쑥을 약탕기에 각각 8∼12g 넣고 500∼700㏄ 물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서서히 달여 하루 동안 나누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어혈이 있을 때 뿌리를 짓찧어 환부에 붙였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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