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수요일까지 끝내자”
법적 개원일 지켜질지
정치적 수사 그칠지 주목
20대 국회가 30일 시작됐지만 5월 초부터 시작된 원 구성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어 ‘지각 개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여당의 ‘통 큰 양보’ 요구에, 야당이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국회법에서 정한 개원일을 지킬지, 아니면 이번에도 정치적 수사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의 정신을 받들어 야당의 통 큰 양보를 기대한다”며 “야당에서 지금까지 요구해온 안 중에 한 보 정도 (양보해서) 요구해주시면 원 구성 협상은 약속한 대로 6월 7일 의장단, 9일 상임위원장단 선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는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해오고 있다”면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1·2당이 나눠 하는 게 맞는다고 했을 때만 해도 협상에 큰 물꼬가 트인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박 원내대표가 둘 다 야당에서 가져가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권고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뒤 “원 구성 협상을 2∼3일 내, 수요일(1일)까지 끝내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올 얘기는 다 나왔고 결론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더민주는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원 구성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정쟁 우려 등에 대해, “국민의당에는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민생현안과 정치현안을 투트랙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3당의 원내 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회동을 통해 원 구성 협상 등을 논의하며, 조만간 원내대표 회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쟁점 상임위인 법사위까지 여야가 양보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여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법적 개원일 지켜질지
정치적 수사 그칠지 주목
20대 국회가 30일 시작됐지만 5월 초부터 시작된 원 구성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어 ‘지각 개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여당의 ‘통 큰 양보’ 요구에, 야당이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국회법에서 정한 개원일을 지킬지, 아니면 이번에도 정치적 수사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의 정신을 받들어 야당의 통 큰 양보를 기대한다”며 “야당에서 지금까지 요구해온 안 중에 한 보 정도 (양보해서) 요구해주시면 원 구성 협상은 약속한 대로 6월 7일 의장단, 9일 상임위원장단 선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는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해오고 있다”면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1·2당이 나눠 하는 게 맞는다고 했을 때만 해도 협상에 큰 물꼬가 트인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박 원내대표가 둘 다 야당에서 가져가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권고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뒤 “원 구성 협상을 2∼3일 내, 수요일(1일)까지 끝내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올 얘기는 다 나왔고 결론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더민주는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원 구성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정쟁 우려 등에 대해, “국민의당에는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민생현안과 정치현안을 투트랙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3당의 원내 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회동을 통해 원 구성 협상 등을 논의하며, 조만간 원내대표 회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쟁점 상임위인 법사위까지 여야가 양보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여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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