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열정과 도전정신을 배우게 됐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느끼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념 미주재단(이사장 방무성)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총회장 최미영)가 제2회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 20명을 29일 발표했다.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은 미국 내 한국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에세이 공모전으로, 지난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처음 실시된 바 있다.
올해 중등부 금상은 버지니아주의 열린문 한국학교 9학년인 주민규(15) 군이 차지했다. 초등부 금상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국학교 5학년생인 이혜원(11) 양에게 돌아갔다. 또 중등부 은상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한국학교 10학년의 송다현(16) 양과 텍사스주 댈러스 한국학교 7학년의 이새하(13) 양이 공동 수상했다. ‘나에게 주는 선구자의 격려’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은상을 수상한 송 양은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사람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에세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주영이라는 사람의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배우게 됐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느끼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은상 수상자인 이 양도 “제가 존경하는 합창반 선생님이 언제나 밝게 웃으셨지만 어릴 적 슬프고 아픈 경험을 통해 자신을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정주영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도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오세웅 라이더대 영문과 학과장과 정영아 조지메이슨대 한국어과 교수 등은 “수상한 학생들은 표현력이 매우 좋았으며 기본적인 글쓰기 훈련이 잘돼 있었다”면서 “인물에 대한 단순 정리보다는 자신의 인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위인의 삶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중점을 둔 작품에 좋은 평가를 줬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7월 15일 제3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정기 총회와 함께 열린다. 정주영 기념 미주재단의 방 이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회장의 도전·창조·비전 등 3가지 정신은 그 누구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학생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정 회장의 정신을 본받고, 나중에 사회의 중요한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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