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에 쓰이는 보톡스(보툴리눔톡신)로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휴정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와 장기육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난치성 고혈압을 앓고 있는 20세 남성환자에게 보톡스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혈압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고혈압약 처방으로 혈압 조절에 실패했던 이 환자는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혈압에 관여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신장신경차단술도 받았지만 혈압 조절에 실패했었다. 의료진은 보톡스를 교감신경계가 모여 있는 신경얼기(복강신경총)에 넣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한 달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수축기혈압 150㎜Hg, 이완기혈압 90㎜Hg 이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보톡스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을 난치성 고혈압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보톡스 자체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인지 시술 효과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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