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메모리얼 토너먼트
모두 최근 대회서 우승 ‘절정’
US오픈 전초전… 명승부 기대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3 제이슨 데이(29·호주), 조던 스피스(23·미국),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격돌한다. 3명 모두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어 명승부가 기대된다.

오는 6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잭 니클라우스(76·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로, 17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전초전 양상도 띄고 있다. 데이는 지난 16일 끝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데이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데이는 이후 5월에 열린 AT&T 바이런 넬슨과 딘 앤드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는 불참했다. 데이는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시즌 상금 랭킹, 다승,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피스는 30일 딘 앤드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지난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이후 재연되던 4라운드 부진의 ‘악몽’을 털어냈다는 게 돋보인다. 스피스는 딘 앤드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선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면서 뒷심 부족 징크스를 털어냈다.

매킬로이는 23일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대회 마지막 날 파5인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장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225m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에선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46)와 안병훈(25), 이동환(29), 김시우(21)가 참가한다. 최경주는 지난 15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한국으로 복귀,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고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PGA투어 이번 시즌 잔여 출전권을 확보한 안병훈은 29일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을 끝내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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