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
더민주 소속 13명 중 4명
국민의당 現의장과 가까워
- 전남도의회
의원수 더민주 우세하지만
“이탈표 나올수도” 촉각 곤두
- 전북도의회
국민의당 “9석중 최소 3석”
더민주당과 물밑협상 벌여
지난 4·13총선을 계기로 형성된 2야(野) 구도로 호남지역 시·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당 체제일 때는 의원 간 합종연횡으로 당락이 갈렸다. 그러나 이제 야당이 국민의당과의 양당 체제로 바뀌면서 당간 대결구도 또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1일 호남 시·도의회에 따르면 광주시의회의 경우 더민주 13명, 국민의당 8명, 무소속 1명 등으로 더민주가 여전히 1당을 고수하고 있다. 더민주 중앙당은 최근 소속 지방의원들에게 타당 후보 지원을 금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린 상태다. 원 구성 때마다 내린 이 지침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주목받고 있다.
변수는 더민주 소속 13명 중 4명이 조영표(국민의당) 현 의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이를 우려한 더민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국회식 배분 방식의 원 구성을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집행부 8석(의장,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5석) 가운데 의석수에 따라 더민주가 5석, 국민의당이 3석을 나눠 갖자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요구는 더민주 당내 합의도 이루지 못할 공산이 있다. 국민의당도 수용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 의원들이 모처럼 당적과 친분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며 “양당 간 샅바 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도 더민주 33명, 국민의당 22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된 뒤 오는 29일로 예정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친분에 따라 합종연횡했던 과거의 선거판도가 양당구도가 되면서 깨졌기 때문이다. 현재 더민주에서는 이용재(광양1)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임명규(보성2)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의원수를 놓고 보면 더민주가 우세하지만, 친분에 따라 각 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도의회 안팎의 시각이다.
더민주 일색이던 전북도의회는 총선 이후 더민주 28석, 국민의당 8석, 새누리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국민의당은 의장,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6석 가운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더민주와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 정우천 · 전주 = 박팔령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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