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 감소로 ‘한자릿수’
원화 기준으론 0.9% 늘어나
수입은 작년보다 9.3% 줄며
수출입 17개월 연속 동반감소
지난달 국내 수출실적이 플러스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 감소율을 기록해 하반기엔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5월 수출액은 39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5.0% 이후 최소 감소율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들어 3월(-8.1%)만 빼고 매달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5월 일평균 수출액도 18억5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기준 수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측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해 하반기 수출회복 기반은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7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품목별로는 가전, 컴퓨터, 석유화학, 섬유는 증가로 전환했고,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은 감소율이 전월 대비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의 1분기 실적 악화 등에서 볼 수 있듯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해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신흥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도 수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경쟁국들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단가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베트남,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 일본, 중동, 중남미 등은 감소했다. 다만 중국, 일본 등 주요시장 수출은 감소율이 전월 대비 축소됐으며 중국 수출은 2015년 11월 이후 6개월만에 한 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수입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71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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