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무실의 벽 색깔은 왜 전부 다를까. 세계적 크리에이티어들 책상에는 왜 보라색 화분이 많을까. 왜 우리는 지칠 때면 숲을 떠올릴까? 이 모든 ‘왜’에 대한 답이 ‘색의 마술’이다. 컬러리스트 김정해 엔디엠 컬러연구소 대표는 ‘색깔의 힘’(토네이도)에서 강력한 색깔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대표는 색깔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부터 자아 정체성, 사고방식, 창조성은 물론 인간관계에 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색깔별 사용법을 정리했다.
정신건강 · 인간관계에 영향
색깔 사용법 알면 삶에 활력
◇빨강의 힘=빨간색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이 돌게 하는 ‘가온 효과’가 있다. 빨간색이 아드레날린을 내보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빨간색은 두려움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좋다. 수면 양말을 살 땐 빨간색이 좋다. 실제로 알래스카 지역에선 동상에 걸리면 빨간 양말을 처방하기도 했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좋기에 저혈압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육감적이고 자극적인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기 때문에 신혼부부의 침실에 빨간색 소품을 놓으면 좋은 기운이 든다.
◇주황의 힘 = 주황색은 마음을 편안하고 기분을 명랑하게 만든다. 마치 귤을 먹을 때처럼 축 처진 마음을 상큼하게 하고 행복한 느낌을 갖게 해 자기 연민이나 억울함을 덜어준다. 주황색은 대장과 소장에 작용해 소화 흡수를 돕고 면역 체계도 강화한다. 고대인들은 주황색이 도는 호박이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고 믿고 이를 갈아 꿀에 섞어 먹었다. 따라서 주황색은 체질이 허약한 아이와 어른에게 모두 좋다.
◇노랑의 힘 = 노란색은 색깔 가운데 가시성이 제일 좋다. 노란색이 깃든 기운은 뇌에 영양을 공급해 정신력과 기억력을 높인다. 아이디어와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민첩하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등 모두 지성과 연결된다. 서양에서는 창밖에 노란색 수선화를 심어 뇌를 자극했다는 기록도 있다. 창으로 들어온 노란 빛은 머리를 자극해 뇌를 맑게 해준다. 노란색은 장과 연결돼 있어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 노란색 옷을 입고 노란색 음식을 먹으면 좋다.
◇초록의 힘 = 초록의 가장 큰 힘은 이완작용이다. 누구나 숲에 들어가면 가슴을 쫙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게 된다. 이는 녹색 에너지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초록색은 심장에 작용해 몸과 마음이 최상의 상태가 되도록 돕는다. 이는 초록이 음에 해당하는 파란색과 양에 해당하는 노란색이 섞인 색으로 음양의 기운을 모두 지니기 때문이다. 녹색 채소를 먹으면 속이 편하고 소화도 잘된다.
◇파랑의 힘 = 파란색은 맥박을 낮춰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땐 파란색 조명 아래서 생각하길 권한다. 침착하게 감정을 다스리고 몸과 마음의 열을 식히는 냉각 효과도 있다. 실제로 화상을 입거나 염증 때문에 열이 날 때는 파란색 천을 감싸고 있으면 열이 내린다. 얼굴이 달아오를 때도 파란색 티셔츠나 모자를 착용하면 열을 내릴 수 있다.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 때 파란색 조명을 활용해 보라. 남색 램프의 효과는 탁월하다.
◇보라의 힘 = 보라색은 솔방울샘과 관련이 있다. 솔방울샘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자극해 식욕, 수면, 체온, 성욕, 성장 등의 생체 리듬을 관장한다. 특히 보라색은 뇌를 자극해 직감과 통찰력을 강화시키기에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상징한다. 이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양극단을 모두 갖고 있기에 감각적이고 탁월한 영감을 안긴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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