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돌며 신용 상담
경기 구리전통시장의 청과물 상인 김모(여·62) 씨는 올해 1월 갑작스레 2000만 원이 필요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재고가 바닥났는데 당장 돈이 없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은행을 찾아 통사정을 해봤지만, 기존 신용대출과 집 담보 대출금액이 많아 더 이상의 대출은 어렵단 말만 듣게 됐다. 그러던 중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현장보증 전담팀이 시장을 방문했고, 김 씨는 즉석 상담을 통해 대출 보증을 받게 됐다.
김 씨는 “급전이 필요하면 고리의 일수를 쓰기 일쑤였는데, 덕분에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고비를 순탄히 넘겼다”며 “이런 유용한 보증제도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신보는 김 씨처럼 급전이 필요한 영세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보증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시행하는 보증기관은 경기신보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남·북부 지역본부에서 1조 원씩 운영해오던 현장보증 전담팀을 확대 개편, 총 26명의 상담원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를 창단했다. 이들은 미니버스를 개조한 ‘이동 상담소’를 타고 주 4회 도내 전통시장과 상가 밀집지역을 순회 방문한다. 이들을 만나면 신용 상담과 심사, 보증서 발급 업무를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
도내 70만여 중소업체 가운데 경기신보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곳은 16만여 곳으로,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영업점도 도내 19개 시·군에만 있어 나머지 12개 시·군의 상공인은 지리적으로도 소외돼 있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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