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일 ‘나다 뮤직페스티벌’ 시청각 장애인 위한 이벤트 암전공연·수화통역·파장화면 성인장애인 위한 19금 영화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즐기는 음악 축제가 열린다.
3, 4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나다 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노브레인(위쪽 사진)을 비롯해 장미여관(아래쪽), 블루파프리카, 갈릭스, 바이올렛트리, 고요한 가을, 배희관 밴드 등이 출연한다.
‘숨겨진 감각축제’라는 부제가 붙은 제5회 ‘페스티벌 나다’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청각장애인이 공연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브 공연의 소리 파장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해 대형 스크린에 펼치며 수화통역원이 무대에 올라 가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역동적인 공연 상황을 전달한다. 또 사전 예약을 통해 진동 스피커를 제공하고, 속기사가 노래 가사를 비롯해 가수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를 문자로 전송한다.
출연 가수들은 스테이지당 한 곡을 암전 공연으로 펼친다. 이는 시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남은 감각만으로 공연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4일에는 상상마당 앞 거리에서 그룹 세자전거가 공연을 벌이며 유지환, 조효정, 이영현, 김영민, 윤경식, 친구네옥상아트 등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행위 예술을 선보인다. 이날 감각의 전이와 변환을 주제로 체험 행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체험하며 소품 만들기, 색칠하기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독고정은 페스티벌 나다 총감독은 “장애는 ‘감각의 부재’가 아니라 ‘감각의 차이’임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아가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지 동정이나 혐오의 대상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행사 첫날인 1일 복합문화공간 네스트나다에서 나눔 콘서트가 열렸으며 2일에는 ‘감각과 예술장르의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한 네트워킹 포럼 ‘나다 아이디어’가 진행됐다. 또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네스트나다에서 영화 ‘수상한 언니들’(감독 노진수) 상영회가 열린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을 넣었으며 변사가 해설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영화 속 상황과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행사 관계자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베리어프리’ 영화는 대부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가족 영화”라며 “‘수상한 언니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성인 장애인들을 위해 ‘에로 베리’라는 이름을 붙여 상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