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아름다운 여인 로시니와 젊고 멋있는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재치 있는 이발사이자 만능 재주꾼 피가로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는 나이 많고 음흉한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바로 로시니의 젊음과 부를 차지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로시니와 결혼을 계획하는 의사 바르톨로이다.
바르톨로를 떠올리며 언젠가 책에서 ‘신의 가장 큰 실수는 인간의 머리와 몸이 함께 나이 들어가지 않게 만든 것’이라는 글을 읽는 순간 무릎을 치며 공감한 적이 있었다. 신체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생각은 신체가 나이 드는 속도만큼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면서 바로 승무원이 되었으니 10년을 훌쩍 넘겨 비행했지만, 나 또한 마음만큼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신입 승무원 시절 방문한 도시가 크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곳으로의 비행은 묘한 설렘이 있다.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기분과 그때 그 시절의 나와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10년이란 세월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변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다수 도시의 랜드마크나 유명한 관광지들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먼저 변하지 않은 곳으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꼽을 수 있다. 객실 승무원들도 한시적인 운항으로 자주 갈 수 있는 도시가 아니므로 나도 이곳으로의 비행은 딱 2번 해 보았을 뿐이다.
러시아 문화 예술의 중심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아름다운 곳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러시아 특유의 선선한 날씨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같은 도시를 방문했지만 잊지 않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시 박물관을 슬슬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그때의 기억이 생생했다. 박물관 가는 길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양파 모양의 똥그란 성당의 탑 모양을 가진 피의 사원이 나온다. 그 안에 들어가면 웅장함과 견고함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곳이다. 그 바로 대각선 건너편에는 도서관 모양의 러시아 미술관이 있는데 거의 7∼8년 전에 방문한 것이 마치 어제 있었던 일인 듯 같은 장소에서 같은 감동을 느꼈던 도시이다.
사람들은 자주 과거의 그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누구나 찬란했던 시절과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도 과거 아름다운 기억이 함께 있는 도시로의 비행은 묘한 설렘이 있는 것 같다. 그곳의 바람과 날씨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이 예전 그 시절의 나를 그곳에서 왠지 다시 만날 것 같은 기대를 주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여름휴가에 과거의 나를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 승무원
바르톨로를 떠올리며 언젠가 책에서 ‘신의 가장 큰 실수는 인간의 머리와 몸이 함께 나이 들어가지 않게 만든 것’이라는 글을 읽는 순간 무릎을 치며 공감한 적이 있었다. 신체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생각은 신체가 나이 드는 속도만큼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면서 바로 승무원이 되었으니 10년을 훌쩍 넘겨 비행했지만, 나 또한 마음만큼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신입 승무원 시절 방문한 도시가 크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곳으로의 비행은 묘한 설렘이 있다.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기분과 그때 그 시절의 나와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10년이란 세월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변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다수 도시의 랜드마크나 유명한 관광지들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먼저 변하지 않은 곳으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꼽을 수 있다. 객실 승무원들도 한시적인 운항으로 자주 갈 수 있는 도시가 아니므로 나도 이곳으로의 비행은 딱 2번 해 보았을 뿐이다.
러시아 문화 예술의 중심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아름다운 곳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러시아 특유의 선선한 날씨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같은 도시를 방문했지만 잊지 않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시 박물관을 슬슬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그때의 기억이 생생했다. 박물관 가는 길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양파 모양의 똥그란 성당의 탑 모양을 가진 피의 사원이 나온다. 그 안에 들어가면 웅장함과 견고함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곳이다. 그 바로 대각선 건너편에는 도서관 모양의 러시아 미술관이 있는데 거의 7∼8년 전에 방문한 것이 마치 어제 있었던 일인 듯 같은 장소에서 같은 감동을 느꼈던 도시이다.
사람들은 자주 과거의 그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누구나 찬란했던 시절과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도 과거 아름다운 기억이 함께 있는 도시로의 비행은 묘한 설렘이 있는 것 같다. 그곳의 바람과 날씨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이 예전 그 시절의 나를 그곳에서 왠지 다시 만날 것 같은 기대를 주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여름휴가에 과거의 나를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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