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밴드 엔플라잉이 케냐 마사이 문화공연단, 타룸베타 아프리카댄스 공연단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K-팝 밴드 엔플라잉이 케냐 마사이 문화공연단, 타룸베타 아프리카댄스 공연단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아프리카 3國 한류 현황

한류의 수출은 단순히 K-팝 가수나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를 소개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담긴 한국의 풍경과 풍습, 또한 한류 스타들의 의상과 액세서리 하나까지 이를 받아들이는 외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중문화 발달이 더딘 아프리카 지역이 접하는 한류는 ‘문화적 쇼크’인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한류 콘텐츠를 접한 직후 한국에 대해 더 알려 하고,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KBS-World, 아리랑TV,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한류 문화를 접하고 있다. 특히 K-팝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다. 2012년 하반기에는 아디스아바바대학 내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현재 약 120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2013년에는 에티오피아 내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현지 팬들이 모여 K-팝 팬클럽(Ethio K-Pop Fans)까지 결성했다. 이 동호회의 SNS 페이스북 회원 수는 1300명에 이르고, K-팝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매년 두 차례씩 자체 행사도 열고 있다.

우간다는 에티오피아에 비해 한류 열풍이 강하지 않으나 최근 한국 드라마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이 소개되며 한류를 좇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 전반적인 반응 및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2012년 마케레레대학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에 20여 명의 학생이 등록하는 등 점차 영향력을 높여가는 추세다.

케냐는 ‘문화 한류’보다 ‘기술 한류’가 앞선다. 한국의 전자제품과 정보기술(IT) 등을 높이 평가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한류 문화 콘텐츠 중에서는 ‘강남스타일’이 가장 유명하지만, 아직 한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몇몇 개인이 한류 콘텐츠를 즐기고 있지만, 팬클럽과 동호회 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모임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나이로비대 한국학과 및 나이로비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으로 유학 왔던 케냐인이나 나이로비대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한류 연구 및 홍보 모임에 60여 명이 속해 한국 알리기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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