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송도서 지사·성장 회의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논의
경제·문화 공동 선언문 발표
양국 돌아가며 2년마다 개최


한국과 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처음으로 인천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1주년을 기념해 양국 지방정부의 친목을 다지기 위함이다. 그러나 당초보다 참석 규모가 크게 줄어 실질적인 교류행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앞으로도 2년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교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는 오는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와 공동으로 ‘제1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의는 한·중 FTA 서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광역단체장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행사에는 양국에서 모두 14명의 광역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이 중 중국 측에서는 시짱(西藏)자치구에서 뤄쌍장춘(洛桑江村) 주석, 산시(山西)성 량구이(梁桂) 선전부장, 톈진(天津)시 자오하이산(趙海山) 부시장 등 6명의 성장·부성장급이 참석한다. 한국에선 최문순 강원지사, 송하진 전북지사와 대구·광주시 및 충남·전남·제주도 등 8명의 광역단체장이 참석한다.

양측은 ‘한·중 FTA 체결 1주년에 따른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경제·문화·관광 분야에 걸쳐 의견을 나누고 공동선언문 발표도 할 방침이다. 선언문에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년 후인 2018년 중국에서 연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중국 광역단체장 등 중국 인사 40여 명은 오는 7일 인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탑승, 송도 쓰레기집하장 등을 둘러보고 8일 국무총리도 예방한다.

그러나 이번 회의 참석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적은 데다, 성장급이 아닌 부성장급들이 대거 방한해 형식적인 회의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중국 성장급 10여 명과 국내 시·도지사 대부분이 참석하기를 희망했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고위간부들의 해외출장을 1년에 1회로 제한하는 등 성장급의 해외출장 여건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고위간부들의 최근 해외 국제회의 참석률이 극히 저조하다”고 해명했다.

인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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