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 9번 홀 러프 지역에서 세컨드 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날카로운 샷으로 라이벌 압도 피로 누적 스피스 공동 44위 퍼팅그립 바꾼 매킬로이 58위
최경주, 4언더파 ‘관록의 샷’
최근 3주 동안 번갈아가며 우승컵을 안았던 ‘빅 3’가 동시 출격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50만 달러) 첫날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의 싱거운 판정승으로 끝났다.
데이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 2위 조던 스피스(23·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4위,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76·미국)의 PGA투어 데뷔 50주년 축하 파티로 시작된 1라운드에서 더스틴 존슨(32·미국)이 주목받았다. 존슨은 버디를 10개나 잡고 보기는 2개에 그쳐 8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던 스틸(33·미국)이 선두에 1타 뒤진 2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이진명)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낚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공동 3위가 됐다.
2007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46)는 관록을 뽐냈다. 최경주는 버디를 8개나 몰아쳤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가 된 최경주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았으며 후반이던 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2∼4번 홀, 6∼8번 홀 등 두 차례에 걸쳐 3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순위를 끌어올려 2007년 우승했던 마지막 날의 ‘데자뷔’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안병훈(25)과 김시우(21)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빅3’가 모두 출전한 것은 데이가 우승했던 지난 5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이다. 스피스는 지난주 고향인 텍사스에서 열린 딘 앤드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4개월 만에, 매킬로이는 2주 전 아일랜드오픈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주 만에 돌아온 데이는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엔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 2m 남짓 붙여 이글을 뽑아내는 등 4타를 줄여 빅3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매킬로이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스피스는 버디를 5개 뽑아내고도 마지막 홀을 포함해 보기를 3개나 범했다. 4주 연속 출전에 따른 피로 누적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용해 오던 퍼팅 그립 자세를 바꿨지만 스코어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매킬로이는 아일랜드오픈에서 퍼트 수가 1∼3라운드에서 각각 32개, 마지막 날 31개 등 127개에 이르렀다. 그래서인지 매킬로이는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역 그립’에서 과거의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오버래핑 그립’으로 바꿨지만 버디 6개를 뽑아내고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냈다.
매킬로이는 “오늘은 티샷과 아이언 샷 등이 안 됐을 뿐”이라면서 “퍼팅은 비교적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