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위험해도 공사 현장에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빨리 들어가서 사상자를 구조해 살리는 것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에 출동해 동료 대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사상자들을 구조한 남양주소방서 구조대 강동규(45) 소방장은 “작업 인부들이 공사에 대한 메뉴얼을 잘 지켰으면 안전사고를 막을수 있었을텐데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 위험한 상황에서도 처음에 공기흡입기등을 착용하고 가스측정기를 휴대한채 선발대로 먼저 들어가 가스 잔류등 안전을 확인한후 다른 동료들과 함께 중상을 입은 생존자 2명과 사망자 3명을 신속하게 구조,후송조치한 것이 추가 희생자를 막을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처음에 중상자 2명이 안움직여 숨진 줄 알았으나 신음소리와 맥박을 확인하고는 가장 심하게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60대 환자부터 들것에 묶어 수직으로 들어 올렸고 나머지 중상자 1명도 정신없이 들것에 실어 구조했다”고 덧붙였다.단 1명이라도 더 구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빨리 구조조치하는 것이 중상자가 소생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생존자 2명을 구조하고 나서야 외벽 하단부가 붕괴직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순간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임무완수가 중요했다.그는 “가스폭발에 의한 2차 붕괴가 우려되는데도 책임감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의식및 호흡반응이 없거나 맥박이 뛰지 않는 사망자 3명에 대해서도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구조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설물 2차 붕괴로 매몰될 경우 사망자들의 시신을 찾을수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1일 오전 7시 48분 현장에 출동한지 1시간 17분만에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모두 구조할수 있었다.빠른 구조로 2차 붕괴로 인한 추가 희생자들을 막은 것이다.그는 캄캄한 지하 15m공간에서 사상자들이 피를 흘리며 전신 화상을 입었고 철판·철근이 구부러지고 헬멧이 산산조각 나 널려 있는등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대원들이 사망자를 수습한 후에도 그는 마지막까지 지하에 남아 내부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대편 지하공간을 탐색하는 수색작업을 펼쳤다.이번 사고원인에 대해 그는 “이미 산소·가스통에서 호스를 통해 누출돼 지하에 갇힌 프로판가스·산소 혼합기체가 용접기(토치) 불꽃에 닿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빙그레 가스누출사고 당시 암모니아 가스가 가득한 매몰현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오후 6시까지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무너진 걸물더미에서 실종자 1명을 찾아낸 기억을 떠올렸다.
강 소방장은 “처음 구조대원이 됐을때 참혹한 현장을 보고 회피하거나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리는데 경력이 쌓이다 보면 사상자를 어떻게 해서든 빨리 구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고 구조를 마치고 나면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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