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야구 입시비리’ 대한야구협회 전 사무국장, 연세대 야구감독 등 기소

협회에서 자격 안 되는 선수에 경기실적증명서 허위 발급해줘 대학 부정 입학


대학 야구선수 입시 비리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야구협회 전 사무국장 A(47)씨 등 관련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등학교 야구선수를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업무방해)혐의로 A씨와 연세대학교 야구감독 김모(44)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검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대한야구협회 전 부회장 김모(72)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대한야구협회에서 경기실적증명서를 부정 발급해 2015년도 연세대 야구 특기자 전형에서 고등학교 야구선수 2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대회 기준으로 투수는 1이닝 이상 투구, 타자는 3타석 이상 출전해야 경기실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정 입학한 학생들은 투구 실적이 적거나 아예 없어 증명서 발급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선수는 ‘3분의 2이닝’, 다른 선수는 심지어 ‘0이닝’의 기록임에도 연세대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대회 경기에서 마운드에 한 번도 선 적이 없는 선수가 경기실적증명서를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성적이 좋은 선수가 대학에 떨어지고 실적 없는 선수가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대가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야구협회 전 부회장 김씨는 대한야구협회 공금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은 2015년도 대학교 입시요강 자료 분석 및 대한야구협회 감사 자료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계좌 분석을 통해 대한야구협회 전 부회장 김씨의 혐의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대한야구협회와 학부형들이 허위 서류 발급을 종용한 혐의로 A씨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A씨는 자신이 몸 담고 있던 대한야구협회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맞고소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구 선수 입시 비리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기 지역 대학을 상대로 확대해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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