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올 - 뉴 XC90’ 시승기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랜드지만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걸으며 2010년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인수됐다. 하지만 지난해 기본 골격에서부터 파워트레인(엔진,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 내외장 디자인까지 완전히 뜯어고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뉴 XC90’가 출시되면서 극적 부활에 성공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대기수요가 4만 대를 넘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4주 만에 4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 중인 XC90을 6월 말 국내 출시에 앞서 먼저 만나봤다.

지난 5월 30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만난 XC90의 외관은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간결함을 잘 보여줬다.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로 다소 심심한 듯 보이는 앞모습에 포인트를 줬다.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뀐 부분은 실내다. XC90은 센터페시아(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조작부)에 주행이나 편의사양 등 차량 내 대부분의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9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나머지 버튼을 7개로 최소화했다. 원목, 가죽 등의 소재도 고급스럽다.

먼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 T8 모델에 탑승했다. 시동이 걸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한 주행이 이어졌으나 직선구간에서 속도를 높이자 최고출력 400마력의 동력성능으로 속도계 바늘이 순식간에 올라간다. ‘파일럿 어시스트 Ⅱ’를 켜자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가늠하며 가감속하는 동시에 굽은 도로에서는 핸들이 저절로 돌며 차선을 알아서 유지하는 반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앞선 차량이 있을 때만 따라서 달리지만 이번에 적용된 기술은 앞에 차가 없는 상태에서도 최고시속 140㎞까지 스스로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최고출력 235마력의 디젤 엔진을 얹은 D5 모델에 올랐다. 육중한 덩치임에도 가벼운 몸놀림이 인상적이었다. 가격은 8030만~1억3780만 원이다.

인천=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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