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운영위장은 새누리가”
院구성 협상 순항은 미지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제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관련, “야당에 양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 (국회)의장 하시라고 양보하겠다”고 밝힌 뒤 마침 현장에 있던 국민의당 원내인사에게 “결심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께 야당에 의장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4·13 총선 민의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어느 쪽이 먼저 내려놓지 않으면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런 절박한 상황 인식이 오늘의 결정을 만들었다”면서 “약속드린 대로 속도를 내서 조만간 원 구성 협상을 완전 타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격적인 국회의장직 양보에 대해 “서청원 (새누리당) 전 대표가 역시 물꼬를 터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현역 최다선(8선)으로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내가 국회의장직에 욕심을 갖는다고 언론 등에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 없다”면서 “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달라고 하면 줘버리고 원 구성을 늦추지 말라”고 말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20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의장 및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난항을 거듭했던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하지만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는 여야 간 이견이 워낙 커 향후 원 구성 협상이 순항할 것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가져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면서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새누리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청원 의원은 8선 현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 역시 의회주의자시다. 그의 통 큰 결정에 경의를 표하며 이로써 서로 양보하여 원만한 원 구성에 박차를 가하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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