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3개부처 차관 교체

통일부 차관 김형석
농식품 차관 이준원
환경부 차관 이정섭


청와대가 8일 일부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지만 그동안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던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은 제외됐다. ‘리틀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또는 ‘실세 수석’이라는 별칭이 있는 우 수석은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한 검증 실패 등을 둘러싸고 야권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의 유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 수석이 사심 없이 일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신임하고 있다”며 “의혹만으로는 일해야 하고 일하고 있는 사람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은 현기환 정무수석을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 수석의 교체에 대해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회와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사는 “박 대통령 개인적으론 자신을 향해 충성스럽고 우직하게 일해온 현 수석에 대한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이미 지난 4월 총선 직후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2014년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대야 협상의 실무를 책임진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세월호’ 난제를 해결한 바 있다. 최근 총선에서 당내 공천을 받지 못한 직후 김 수석은 꾸준히 입각 내지 청와대 입성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17, 19대 국회의원과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역임한 김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가교역할을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대원 신임 미래전략 수석에 대해선 “콘텐츠와 미디어 분야의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후반기 주요 현안인 창조경제와 성장동력 확충에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창조경제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부총장인 김용승 신임 교육문화수석비서관과 관련해선 “교육과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명의 차관 중 김형석 통일부 차관은 대통령 비서실 통일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통일부 장관(홍용표 장관)에 이어 김 차관까지 청와대 출신 인사로 앉힌 것은 최근 북한의 대화 공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정부가 일관된 통일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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