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ASN, 스프링캠프 부진 털고 확 달라진 김현수 조명‘타격기계’로 돌아온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활약에 미국 현지 평가도 완전히 달라졌다.

볼티모어 지역방송인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는 7일(한국시간) 김현수를 주시해온 구단 외부 스카우트의 말을 빌려 스프링캠프 때의 평판을 비웃는 김현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그 스카우트는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작성한 김현수의 오래된 스카우팅 리포트를 찢어버려야 했다”고 전했다.

그 정도로 김현수의 변화는 드라마틱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 출루율 0.224로 부진하며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종용을 받았던 김현수는 개막 후 두 달 동안 주로 벤치에 머물렀지만 5월 말부터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김현수는 타율 0.377에 출루율 0.449의 놀라운 성적을 내며 그를 낮게 평가했던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고 있다.

이 스카우트는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정의했다.

대신 이 스카우트는 김현수에 대해 바디랭귀지와 타석에 임하는 자세, 좌익수로서 수비가 모두 향상됐다는 내용을 새롭게 메모했다고 한다.

그는 “김현수가 타석에서 볼을 충분히 본 뒤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하고 있다. 김현수의 얼굴에서 더는 두려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좌익수 수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골드글러브를 타는 일은 없겠지만 김현수는 좌측으로 향하는 뜬공에 이전보다 잘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수가 빠른 공에도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이제는 조용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주 김현수는 시속 97마일(156㎞)짜리 공을 가운데 펜스 쪽으로 날렸다”고 설명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현수의 빠른 공 대처 능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후 김현수는 몇 가지를 조정했다. 김현수가 최근 편해 보인다고 말할 수 있지만, 김현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겸손하고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통역인 대니 리에게 김현수가 즐거워하는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지를 물었다. 그때마다 대니 리는 ’괜찮다, 김현수는 늘 그랬던 것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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