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명예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가족 내 살인을 자행하는 ‘명예 살인’ 악습이 이어지는 파키스탄에서 가족이 반대한 애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친딸을 불에 태워 죽인 어머니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나트 라피크란 이름의 이 여성은 목을 졸리는 고문을 당한 뒤 침대에 묶인 채 화형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방송은 8일 파키스탄 경찰이 라호르시에서 자유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딸을 불태워 살해한 어머니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피크는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들을 피해 애인과 함께 집에서 도망 나온 뒤 법원에 혼인 신고를 하고 시댁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어머니 파르빈은 라피크의 시댁으로 찾아가 화해를 하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주겠다면서 딸을 친정으로 꼬여낸 뒤 잔인하게 죽였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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