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 앞두고 … 러 반발 예상
‘임무 수행’ 항모 4년만에 4개로 늘어


미국이 오는 7월 8∼9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달 안에 지중해에 항공모함 2척을 배치한다.

지난 6∼7일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시리아 문제에서 이견을 겪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 무력시위에 나선 셈이다.

미군 유럽 사령부의 대니 헤닌데즈 대변인은 8일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이달 중 걸프만을 거쳐 지중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지중해에는 항공모함인 해리 트루먼호가 이미 배치돼 있다. 헤닌데즈 대변인은 “트루먼호와 아이젠하워호의 지중해 배치는 이슬람국가(IS) 소탕과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중해에 항공모함 2척이 배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해 합의된 나토 국방계획에 따라 실시되는 동유럽과 터키 간 연합군사훈련과도 기간이 겹치면서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에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정박하고 있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도 출항시켰다. 레이건호는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통상적인 정찰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에는 이미 존 C 스테니스호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미 해군이 임무에 투입한 항모전단은 4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미국이 항공모함 4척을 각각 2척씩 지중해와 남중국해에 배치한 것은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이 운용하는 항공모함은 총 10척이며, 11번째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 건조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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