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PSD·유진메트로컴 등
스크린도어 담당 업체 포함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오전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메피아’(메트로+마피아)의 비리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서울 광진경찰서, 강남경찰서는 이날 경찰 100여 명을 투입,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와 강남구 삼성동 은성PSD(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본사와 강남·강북 지사, 유진메트로컴(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본사, 구의역과 강남역 역사 등 1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유진메트로컴 간의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외부 위탁용역 전반에 걸친 관련 서류와 회계자료를 모두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업체 간 용역 계약에 특혜가 없었는지 △용역비 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안전 관리·감독 책임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서울메트로가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 지급해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보게 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숨진 김모(19) 군의 발인식이 사고 발생 12일 만인 이날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 군의 유가족과 고교 시절 담임교사 등은 발인식이 거행되기 전 빈소에서 1시간 가까이 고개를 숙인 채 흐느꼈다.
한 유족은 “시민장 얘기도 나오고 했지만, 우리 가족은 사고 발생 후 가족끼리 김 군을 배웅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족장을 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학교 교복을 입은 앳된 모습의 고인의 영정을 앞세운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안치실에서 나온 김 군의 관 앞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영구차에 관이 실리자 김 군의 어머니는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 김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군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안장됐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스크린도어 담당 업체 포함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오전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메피아’(메트로+마피아)의 비리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서울 광진경찰서, 강남경찰서는 이날 경찰 100여 명을 투입,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와 강남구 삼성동 은성PSD(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본사와 강남·강북 지사, 유진메트로컴(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본사, 구의역과 강남역 역사 등 1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유진메트로컴 간의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외부 위탁용역 전반에 걸친 관련 서류와 회계자료를 모두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업체 간 용역 계약에 특혜가 없었는지 △용역비 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안전 관리·감독 책임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서울메트로가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 지급해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보게 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숨진 김모(19) 군의 발인식이 사고 발생 12일 만인 이날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 군의 유가족과 고교 시절 담임교사 등은 발인식이 거행되기 전 빈소에서 1시간 가까이 고개를 숙인 채 흐느꼈다.
한 유족은 “시민장 얘기도 나오고 했지만, 우리 가족은 사고 발생 후 가족끼리 김 군을 배웅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족장을 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학교 교복을 입은 앳된 모습의 고인의 영정을 앞세운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안치실에서 나온 김 군의 관 앞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영구차에 관이 실리자 김 군의 어머니는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 김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군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안장됐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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