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차원 진상조사 의지 밝혀
내부서도 “선제적 조치 필요”
박지원 “檢, 野에 잔혹한 잣대
黨운명 檢손에 넘기진 않을것”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4·13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선제적이고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칫 안이하게 대응했다가는 당도, 안 공동대표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선숙·김수민 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적극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수사결과가 나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검찰 조사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이번 사건이 당 존립까지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박 의원 등을 고발하면서 총선에서 당 차원의 조직적 회계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했고, 사실로 밝혀진다면 ‘새 정치’를 내건 국민의당으로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내에서는 진상 조사나 수사 결과 발표 이전에 고발된 당사자들에 대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당 때부터 당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당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데 마냥 기다리는 게 능사가 아닌 것 같다”며 “당에서 무죄추정 원칙에 맞지 않게 기소만 돼도 당원권을 정지한다고 했는데, 당 비리 의혹인 이번 사건에 확대 적용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보면 아직도 ‘자기 식구들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 계좌로 들어간 자금이 국민의당 관계자들에게 흘러갔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자금 흐름이 파악되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하·김수민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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