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22명 기록 등재 나서
과거사 부정하는 日과 대비
독일이 과거 나치 정권 때 강제 집단수용소 아우슈비츠 운영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재판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전쟁범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인 독일이 기록 보존에 나선 것으로 과거사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9일 AP통신과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정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운영을 도운 22명의 재판 관련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헤센주 정부는 지난 1963∼1965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아우슈비츠 재판 관련 문서 454건, 녹음물 103건을 이미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등재 여부는 내년에 결정되며 등재 가능성은 대체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10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한 곳으로 나치 치하에서 운영된 수용소 중에서 가장 악명이 높다. 이 수용소 운영을 도운 나치 친위대(SS) 대원 등을 법정에 세운 프랑크푸르트 재판은 2차대전 종전 직후의 뉘른베르크 재판에 이은 최대 규모의 전범 재판이었다. 이 재판은 이후 독일이 나치 정권 때의 범죄 문제를 고심하고 다루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리스 라인 헤센주 학술장관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독일이 나치 범죄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책임을 계속 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과거사 사과는커녕 전쟁 범죄 자체를 부정하고, 주변 국가의 기록 등재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으며,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과거사 부정하는 日과 대비
독일이 과거 나치 정권 때 강제 집단수용소 아우슈비츠 운영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재판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전쟁범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인 독일이 기록 보존에 나선 것으로 과거사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9일 AP통신과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정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운영을 도운 22명의 재판 관련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헤센주 정부는 지난 1963∼1965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아우슈비츠 재판 관련 문서 454건, 녹음물 103건을 이미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등재 여부는 내년에 결정되며 등재 가능성은 대체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10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한 곳으로 나치 치하에서 운영된 수용소 중에서 가장 악명이 높다. 이 수용소 운영을 도운 나치 친위대(SS) 대원 등을 법정에 세운 프랑크푸르트 재판은 2차대전 종전 직후의 뉘른베르크 재판에 이은 최대 규모의 전범 재판이었다. 이 재판은 이후 독일이 나치 정권 때의 범죄 문제를 고심하고 다루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리스 라인 헤센주 학술장관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독일이 나치 범죄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책임을 계속 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과거사 사과는커녕 전쟁 범죄 자체를 부정하고, 주변 국가의 기록 등재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으며,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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