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16’ 관전포인트

佛, 홈그라운드에서 강해… 16년만에 우승할지 관심
獨, 대회 엔트리 23명중 13명 브라질월드컵 출전
스페인, 미드필더진 최강… 철벽 수비, 3연패 도전


별들의 전쟁,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이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루마니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유로 2016은 돈 잔치에 비유할 수도 있다. 유로 2016 상금 총액은 3억100만 유로(약 3949억 원)에 이른다. 24개국은 본선 진출로 인해 800만 유로를 받고 조별리그에서 이기면 게임당 100만 유로, 비기면 50만 유로를 받는다. 16강전에 진출하면 150만 유로, 8강전은 250만 유로, 준결승전은 400만 유로, 그리고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800만 유로, 패하면 500만 유로를 받는다. 따라서 우승하게 되면 최대 2700만 유로(354억 원)까지 거머쥘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우승 상금 3500만 달러(404억 원)와 비슷한 수준. 24개국이 한결같이 우승을 노리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프랑스를 유로 2016의 우승국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가 10일 발표한 성적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우승확률은 23.1%로서 참가국 중 가장 높았다. 프랑스의 뒤를 독일(19.9%), 스페인(13.6%), 잉글랜드(10.5%), 포르투갈(8%), 벨기에(5.7%)가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1958년 이후 열린 4719번의 국제 경기를 기초로 분석했으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예상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경기에서의 득점과 실점 등을 바탕으로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독일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개최지 이점 변수를 고려한 결과 프랑스가 독일을 앞질렀다. 골드만삭스는 4강으로 프랑스와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을 꼽았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는 홈이란 이점을 살려 16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는 홈에서 무척 강하다. 홈에서 열린 유로 1984, 1998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유로 1984, 유로 2000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니 다시 16년이 지난 올해 정상에 오를 차례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의 공격진과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레스터시티)의 미드필더진은 절묘한 조화를 자랑한다.

스페인과 독일은 이 대회에서 통산 3차례씩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공동 1위다. 스페인은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 우승했고, 이번에 3연패에 도전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가 이끄는 미드필더진은 최강이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FC 포르투)와 수비 라인도 철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대회 득점왕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빠져 공격력은 약화됐다는 평가.

독일은 1972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유로 1996 우승을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가 포진했기에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엔트리 23명 중 브라질 월드컵 출전자는 13명이나 된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갈라타사라이 SK),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슈트 외질(아스널) 등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최근 8경기에서 4승 4패에 그쳤고, 특히 유로 2016을 앞두고 치른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2-3)와 슬로바키아(1-3)에 패해 사기가 다소 떨어져 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벼르는 이유. 호날두는 국가대표로 33경기에 출전, 63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홈에서 열렸던 유로 2004에서 당시 19세의 나이로 출전했지만,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하고 눈물을 흘렸다.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지금 호날두는 루이스 나니(공격수·페네르바흐체 SK), 조앙 모티뉴(미드필더·AS 모나코), 윌리앙 카르발류(미드필더·스포르팅 CP) 등의 도움을 받아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란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9차례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1996년 3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1, 2위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를 앞세워 예선을 10승 무패로 통과하는 등 빼어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게 잉글랜드의 자랑거리. 메이저대회의 ‘울렁증’을 극복한다면 1966 잉글랜드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인 벨기에와 폴란드는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기에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벨기에는 예선에서 24득점, 5실점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과시했다. 폴란드는 예선 10경기에서 팀 최다 득점(33골)을 작성한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예선에서 13득점을 올렸기에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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