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시장동향·소비자 분석
역발상 기업문화로 ‘주거 혁신’
고객 현장초청 ‘트렌드 업’도
원주 이어 시흥·하남서도 분양
시장 침체속 입주율 높아 호평
중견건설사 중에서 ‘아파트’ 공급을 통한 주거문화 혁신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를 꼽는다면 호반건설이다. 특히 호반건설은 최근 10여 년 동안 주택 공급과 주거문화 패러다임 변화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올라섰다. 주택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며 디벨로퍼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한 것이다. 호반건설은 전국의 신도시마다 아파트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가 이어지던 지난 2014년에는 1만5365가구를 공급, 업계 1위의 실적(일반분양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국 20개 단지에서 1만823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시공능력평가 15위로 올라섰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 5년 연속 AAA, 한국신용평가 A등급(채권) 등 건설업계 최고의 신용 등급을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도 지난 1월 강원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82가구) 아파트 1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했고, 6월 들어 경기 시흥 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1133가구·오피스텔 포함)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 미사 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846가구),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2147가구), 시흥 배곧 호반써밋플레이스(1795가구)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중견 주택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건설업계에서는 물론 금융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업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주택 미분양률이 매우 낮고, 입주율은 높기 때문이다. 입지 및 차별화된 설계, 계약 조건, 분양 일정 수립에서 다른 건설사와 달리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사업지 및 소비자 분석을 통해 실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등 전형적인 디벨로퍼형 사업을 추구한다. 여기에 주택 완공·입주 후 입주민 편의를 위한 애프터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2008년 이후 극심한 부동산 불황을 뚫고 성장하게 된 것은 차별화다. 우선 매출확대 등 외형 성장에 얽매이지 않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다. 기존 분양 사업지,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신규 분양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리스크 관리도 병행한다. 또 보유 현금의 효율적인 활용도 안정 성장의 배경이다. 호반건설은 ‘단 한 장의 어음도 사용하지 않고 공사비를 100% 전액 현금결제’라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협력업체들에게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절감된 비용은 품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 사용한다. 특히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 위기 시 미래 사업 부지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도 성장의 바탕이다. 호반건설은 직원들의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수행을 바탕으로 한 단순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또 건설·주거문화 연구 풍토를 바탕으로 하는 역발상의 기업문화도 ‘위기없는 성장’의 핵심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특화해 시장에 다시 진입, 분양 성공을 이끈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는 상품별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Stereotype)을 버리고 고객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춰 가격, 상품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소통경영’에서도 건설업계 선두주자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정기적인 현장 초청, 외부 전문가의 품질관리, 준공 시까지의 트렌드업(Trend-up) 활동, AS 강화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 중 하나인 호반장학재단은 지난 17년간 6700여 명에게 108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장학사업 및 인재양성, 학술연구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태성문화재단과 KBC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지원 사업, 문화 및 예술분야 유망주의 발굴 및 지원,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시상식’ ‘청소년 예술제’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1년 초 상업, 업무, 주거 등이 결합된 복합형 수익부동산 사업 진출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밝히고, 2013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아브뉴프랑 판교점’을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2호점인 ‘아브뉴프랑의 광교’를 오픈했다. 수년간에 걸친 사전 준비를 통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건축·디자인·인테리어 계획 등을 반영, 새로운 복합 공간을 선보였다. 판교점과 광교점은 업계의 성공 사례로 알려졌고, 해당 지역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호반건설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출을 위해 수년 전부터 팀을 만들어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 첫 결실을 맺었다. 광주광역시 계림8구역, 경기 광명R 10구역 등 2개 단지 3000여 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도 수도권 등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호반건설을 울트라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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