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상 첫 두 10대 연장전
버디 잡은 헨더슨 첫 메이저 퀸
대회 최연소 우승·통산 2승째
리디아 고 ‘최연소 3연승’ 저지
1997년 9월 10일생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97년 4월 24일생)의 메이저대회 최연소 3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헨더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리디아 고와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리했다.
지난해 8월 감비아포틀랜드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헨더슨은 두 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며 우승 상금 52만 5000달러(약 6억1500만 원)를 받았다. 헨더슨은 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선두 리디아 고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헨더슨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 이날 4타를 줄인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돌입했다. 메이저대회 사상 초유의 10대 2명이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412야드)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먼저 티샷한 리디아 고가 174야드를 남기고 핀에 5m 남짓 붙였다.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장타자 헨더슨은 리디아 고 보다 티샷을 약 20야드 더 보냈다. 헨더슨은 155야드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에 1m 붙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리디아 고는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흘러 실패했고, 헨더슨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리디아 고는 1번 홀을 시작으로 4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전반에만 3타를 줄여 경쟁자들을 앞서갔다. 리디아 고는 11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경쟁자인 헨더슨이 후반부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이븐파로 출발한 헨더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이더니 11번 홀에서 이글을 뽑아낸 데 이어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더해 1타 차까지 추격하더니 17번 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던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핀 1.5m에 붙여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를 놓쳤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1타 차로 3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쭈타누깐은 후반 들어 12, 15, 16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6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해 연장전 합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희영(29)은 5타를, 유소연(26)은 4타를, 이미림(26)은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희영(27)은 1언더파 283타로 7위, 최운정(26)은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가방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장하나(24)는 7오버파 291타로 전인지(22)와 함께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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