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높이는 ‘新 기업문화’

불필요한 야근 및 회식,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분위기, 육아휴직 앞에서도 눈치를 봐야 하는 환경은 결국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기업들이 선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근로 환경 개선 모범 사례’를 각 기업이 도입한다면,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여 능동적으로 일하는 일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최근 LG 유플러스가 오후 10시 이후 부하 직원에게 업무 관련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등 ‘야밤 업무 카톡 금지’ 정책을 도입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와 비슷한 취지로 고용노동부 등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기업에서 ‘근무시간 외 응답문자’ 캠페인이 시범 실시된다.

‘근무시간 외 응답문자’ 서비스를 신청하면 퇴근 후 직장에서 업무 관련 연락이 올 경우 “근무시간 이외의 업무 연락에 대해서는 방침상 부득이하게 응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근무시간에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 이런 정책이 실시되면 퇴근 후나 휴일에도 업무에 발목 잡혀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직장인의 고충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일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3무(無) 데이’ 역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각 기업이 활용해 볼 만한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회의·야근·회식이 없는 ‘3무(無) 데이’에는 조직원이 각자 업무에 집중해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 이날만큼은 정시에 퇴근해 취미 생활을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여유가 생긴다. 직원 간 단합을 위해 회식을 하더라도 ‘회식은 119(1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른 시간에 회식을 마치는 것도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눈치 문화를 타파할 좋은 방법으로 거론된다.

쉴 때는 제대로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보장된 연차 휴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이 휴가를 신청할 때 내야 하는 ‘휴가사유서’를 없애는 방안도 제시된다. 또 연차 휴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사용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에는 남아 있는 연차 휴가 일수를 통보하고, 사용 계획을 세운 뒤 회사에 통보하도록 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다.

일부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는 근로자들에게 눈치 보지 않고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지금까지는 출산휴가와 별도로 따로 신청해야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 신청서를 제출하는 ‘직장맘’들이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하면 출산휴가를 쓰면서 육아휴직에 자동으로 들어가고, 사용하지 않으려면 취소신청을 해야 한다. 또 육아휴직으로 각 부서에 결원이 생기면 대체 인력이 자동으로 투입되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제도’도 직장 여성이 눈치 보지 않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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