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이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4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지난 2월 출간 직후 순위 정상을 찍은 뒤 최근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차지했다. 이 책은 2007년 출간됐지만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면서 9년 만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거의 1년 가까이 1위를 독점하다시피 한 ‘미움받을 용기’가 3위, 어느덧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과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게이고의 또 다른 작품 ‘라플라스의 마녀’도 7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6위에 올랐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미래 인류를 전망한 이 책은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다. 한편 독자들의 구매 패턴을 들여다보면 저자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혜민 스님의 전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구매한 독자 중 27.9%가 후속작인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일본 심리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의 ‘미움받을 용기’를 구매한 독자 중 60.2%가 ‘미움받을 용기2’를 구매하는 등 전작 도서를 구매한 독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았다. 한편 교보문고의 이날 자료에 따르면 평균 4%씩 감소하던 자체 도서 판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 성장해 책 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이 계기가 돼 독자들을 다시 끌어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문학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기존 문학 독자는 물론 새로운 독자들의 관심까지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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