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네피도 외곽에 위치한 칸 타르 마을의 주민들이 손을 치켜들고 새마을운동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이카 제공
미얀마 네피도 외곽에 위치한 칸 타르 마을의 주민들이 손을 치켜들고 새마을운동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 2200만달러 지원
“협동심·공동체 정신 확산”


“미얀마에서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농촌 개발을 넘어 농민들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예 띤뚠 미얀마 농업축산관개부 국장은 수도 네피도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공동체 정신의 확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피도 인근에 위치한 농촌 마을 칸 타르의 새마을운동 지도자 뉸 슈웨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지원으로 비가 오면 침수됐던 도로를 포장하는 공사를 주민들이 스스로 진행하고 있다”며 “협동심이 생기면서 주민 생활도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 마을을 발전시키는 농촌 공동체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현재 미얀마 9개 주에서 100개의 농촌 마을이 ‘새마을운동 시범 마을’로 지정된 상태다. 코이카는 마을 구성원들이 자체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마을 간에 경쟁 구도를 도입해 근로 의욕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100개 마을에 똑같이 2만 달러를 제공했지만, 내년부터는 주민 참여와 성과를 평가해 상·중·하 마을로 나눠서 지원 금액에 차등을 두게 된다.

물론 과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현재의 미얀마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코이카는 정치와 문화, 사회적 환경, 국민의식이 서로 달라 현지화된 운동의 전개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코이카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은 농촌개발 운동의 국제적인 브랜드”라면서 “한국이 새마을운동을 원형으로 미얀마 주민들에게 적합한 농촌개발 사업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미얀마 새마을운동 사업 1단계(2014∼2019년)에 22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성과가 증명되면 오는 2020년부터는 미얀마 전체의 15%인 1만 개 마을로 새마을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마을운동을 미얀마 전체의 농촌개발 정책모델로 자리 잡게 만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네피도=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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