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투자 인센티브 등 제도 시급
국내 테마파크 산업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에서 알 수 있듯 외형으로는 얼핏 화려해 보이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세부 전략 부재로 활성화에 발목이 잡혀 있다. 늘어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관광객 2000만 명 시대’에 맞춰 서울, 제주 중심의 관광 편중 현상 완화를 위해서라도 전환적인 사고가 필요하지만, 각종 규제와 특혜시비에 따른 수익성 전망 부재에 진입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와 민간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월드는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에 나서려다 테마파크 사업성 부족 판단을 내리고 포기했다. 롯데면세점 로비의혹,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이기는 하나 세계 14위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리미엄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호텔도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글로벌 톱 5 테마파크’ 육성을 위한 투자 계획이 사실상 보류됐다.
세계적 완구업체인 덴마크 레고그룹은 1999년 경기 이천에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자연보전권역으로 3만㎡ 규모가 넘는 관광지를 조성하지 못하도록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밀려 포기했다. 레고그룹은 독일로 발길을 돌렸고, 17년이 지나서야 강원 춘천이 유치하는 곡절을 겪었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규제는 최근에야 많이 완화됐지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서는 부수된 연계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제시해야만 투자주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숙박, 레저, 스포츠, 테마파크, 게임용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 레저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하는데 부정적 시각에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복합리조트의 전략적 유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테마파크는 물론 호텔, 식당 등에서 3∼4일씩 머물며 관광·소비를 유도하는 디즈니월드 같은 사례와 대비된다고 꼽았다.
테마파크와 카지노 등을 결합한 통합형 복합리조트산업이란 ‘큰 그림’을 그릴 경우 매출이 3조 원이면 고용창출 규모만도 6만2460명에 달한다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나온 상태다. 싱가포르의 경우 복합리조트를 개장한 2010년부터 관광수입 및 소비진출 면에서 우리나라를 괄목할 정도로 따돌리고 있다.
정승영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관광소비 패턴과 마이스산업의 연계성을 고려해 대도시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고 그 수익원과 투자 인센티브에 대한 세제 등의 제도 개선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종·유회경 기자 horizon@munhwa.com
투자 인센티브 등 제도 시급
국내 테마파크 산업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에서 알 수 있듯 외형으로는 얼핏 화려해 보이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세부 전략 부재로 활성화에 발목이 잡혀 있다. 늘어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관광객 2000만 명 시대’에 맞춰 서울, 제주 중심의 관광 편중 현상 완화를 위해서라도 전환적인 사고가 필요하지만, 각종 규제와 특혜시비에 따른 수익성 전망 부재에 진입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와 민간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월드는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에 나서려다 테마파크 사업성 부족 판단을 내리고 포기했다. 롯데면세점 로비의혹,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이기는 하나 세계 14위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리미엄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호텔도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글로벌 톱 5 테마파크’ 육성을 위한 투자 계획이 사실상 보류됐다.
세계적 완구업체인 덴마크 레고그룹은 1999년 경기 이천에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자연보전권역으로 3만㎡ 규모가 넘는 관광지를 조성하지 못하도록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밀려 포기했다. 레고그룹은 독일로 발길을 돌렸고, 17년이 지나서야 강원 춘천이 유치하는 곡절을 겪었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규제는 최근에야 많이 완화됐지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서는 부수된 연계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제시해야만 투자주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숙박, 레저, 스포츠, 테마파크, 게임용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 레저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하는데 부정적 시각에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복합리조트의 전략적 유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테마파크는 물론 호텔, 식당 등에서 3∼4일씩 머물며 관광·소비를 유도하는 디즈니월드 같은 사례와 대비된다고 꼽았다.
테마파크와 카지노 등을 결합한 통합형 복합리조트산업이란 ‘큰 그림’을 그릴 경우 매출이 3조 원이면 고용창출 규모만도 6만2460명에 달한다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나온 상태다. 싱가포르의 경우 복합리조트를 개장한 2010년부터 관광수입 및 소비진출 면에서 우리나라를 괄목할 정도로 따돌리고 있다.
정승영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관광소비 패턴과 마이스산업의 연계성을 고려해 대도시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고 그 수익원과 투자 인센티브에 대한 세제 등의 제도 개선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종·유회경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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