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의 경선레이스 마무리
내달 全大서 대선후보로 지명
샌더스, 클린턴과 회동자리서
자신의 진보적 공약 반영 요청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4개월간 진행된 경선을 통해 일찌감치 매직넘버(대의원 2383명)를 확보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왼쪽 사진) 전 국무장관은 이날 버니 샌더스(버몬트·오른쪽) 상원의원과 회동을 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워싱턴DC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78%를 득표해 21%를 얻은 샌더스 의원에 승리했다. 이날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 6일 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넘버를 달성한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대관식’을 치르고 공식 후보에 오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경선이 종료된 후 샌더스 의원과 만나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의 본선 공약에 자신의 진보적인 공약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 의원의 젊은 지지층을 클린턴 전 장관이 흡수할 수 있도록 그녀의 공약을 보다 진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낮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9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샌더스 의원에 대해 “경제 불평등과 과도한 금권정치 등의 이슈에 조명을 비췄고, 젊은이들을 정치적 과정으로 끌어들였다”며 “그러한 메시지를 끌어안는 것은 11월 대선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민주당과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49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지난 12일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약간 좁혀졌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0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대선 가상 대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44.6%의 지지율로 33%를 얻은 트럼프에 11.6%포인트 앞섰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반영되지 않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 13%포인트 앞섰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지지율 변화를 두고 올랜도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해 총기 규제가 대선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경우 트럼프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의 여론 조사에서도 ‘자동소총을 비롯한 전쟁용 무기의 민간 판매를 금지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50%는 ‘아니다’, 48%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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