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신흥시장지수 편입 못해
글로벌 자금 韓서 빠져나가
中으로 몰릴 가능성은 낮아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또 유보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이어 MSCI 선진국(DM)지수 후보국 지위 획득이 다시 불발됐다.

MSCI 지수는 주식, 채권, 헤지펀드 관련 지수 등을 제공하는 MSCI사가 산출하는 국제 벤치마크 지수로, 10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이 지수를 추종해 투자한다.

이번 결정으로 애초 A주가 E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국 증시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는 당분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인 MSCI는 15일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고 발표했다. MSC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A주를 EM 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것은 중국 증시가 투자 한도 배분, 자본이동 제한 등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제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SCI는 이번 연례 시장 분류를 앞두고 중국 A주를 독립(stand alone)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살펴 왔다.

MSCI DM 지수에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되고, EM 지수에는 한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23개국이 편입돼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한국 증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SCI DM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SCI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제시한 방안들이 내년까지 발효되기 어렵고, 원화 환전성 부족에 따른 투자 제한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한국을 관찰 대상국에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SCI의 원화 환전성 부족 관련 지적은 우리나라 정부가 난색을 보이는 ‘24시간 환전 가능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단기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고 우리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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