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증가폭 급락… 조선 밀집 경남 가장 심각
‘올 것이 왔다!’
지난 5월 조선소가 모여있는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데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까지 현실화할 경우, ‘고용 쇼크’가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동월대비 26만1000명에 그쳤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 3월 30만 명, 4월 25만2000명이었다. 2014년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3만3000명,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3만7000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얼마나 ‘바닥 수준’인지를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올 들어 아무리 못 해도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4월에는 4만8000명으로 추락했고, 5월에도 5만 명에 그쳤다. 4월이나 5월이나 비슷한데 ‘양질의 일자리’의 대명사 격인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이 급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급감으로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조선소가 모여있는 경남이다.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3월 6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만8000명, 5월에는 2만6000명 각각 줄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살펴봐도 3월 3000명, 4월 7000명, 5월 1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 급락→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 하락’이라는 경로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이 거시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경남지역 실업률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구조조정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가시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