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포천시 창수면 미군 자주포사격장 인근 창수면대책위 사무실에서 서형석 국방부 교육정책관, 제프리 브라이언(Jeffrey Brian) 미8군 사령부 민사부장, 테드 마틴(Ted Martin) 미2사단장, 서장원 포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대표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이 한국군 사격장에서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자주포 사격장 사용을 줄이고 도비탄을 방지하는 한국군의 포사격기술을 미군 측에 전수할 계획”이라며 “장거리포사격 원점으로 영평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자주포사격장을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창수면 오가리 장거리 자주포 사격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한국군 포 사격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미군 측도 “항상 전투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전체 영평 사격장 폐쇄는 어려운 실정으로 차선책을 찾고 있다”며 “포탄이 마을 위를 통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안이 있을 경우 자주포 사격장만큼은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테드 마틴 미 2사단장은 주민들에게 도비탄 등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밤 10시 이후 사격을 금지하고 헬기 고도상향과 함께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마틴 소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거주지와 학교주변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군 측은 거주지 인근 비행훈련을 자제하는 등 주민안전에 최선을 다하지만 사격장 전체 폐쇄에 대해서는 상급부대의 권한인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길연 영평사격장주민대책위 위원장은 무조건 전체 사격장 폐쇄를 요구함으로써 협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전체 사격장 폐쇄보다는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장거리포 사격원점인 자주포 사격장을 우선 이전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경기도지사가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등 관계 기관과 사격장 문제로 공식논의를 하고 이를 공론화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는 올해 국방부에 △군사격장 주변 피해지역지원에 관한 조속한 법률 제정 △사격장 직접 피해 지역 매입 이전 △영평사격장 주변(마을) 소음관리 체계 구축 및 상시화 등을 건의한 상태다. 도는 이 같은 안전대책을 경기도-한미협력협의회, 미8군 사령관 등에 지속 건의하는 것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해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해 3월 포천 영평사격장 인근 주택에 대전차 포탄이 떨어지는 등 오발사고가 발생하자 버나드 샴포 미 8군 사령관에게 사고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이에 샴포 사령관은 답신을 통해 투명한 조사와 함께 △사격 시 안전대책 강구 및 장병 교육실시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보상대책 및 사과 △22시 이후 야간사격훈련 금지 등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야간사격금지, 장병교육 실시 등을 이행하고 있다.
포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