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분야에서 기존 소재의 물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물성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는 소재를 복합소재라고 한다. 다양한 복합소재 가운데 탄소복합소재는 빼어난 전기·기계 물성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탄소섬유는 이러한 탄소복합소재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섬유란 탄소원소의 질량 함유량이 92% 이상인 고부가가치 소재로 철을 대체할 꿈의 소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게는 강철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고강도, 경량성, 내열성, 내약품성, 낮은 열전도도, 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등산스틱·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 연료용 압축천연가스(CNG) 압력용기·루프·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활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탄소섬유는 아크릴(폴리 아크릴로니트릴) 섬유를 고온에서 탄화해 제조한 팬계와 석유, 석탄 공정에서 증류하고 남은 잔류물을 방사한 뒤 고온에서 탄화해 제조하는 피치계로 나뉜다. 탄소섬유는 육각 고리의 탄소 원자가 한 평면에서 평행으로 배열돼 있고 이러한 형태가 켜켜이 쌓이는 이른바 층상격자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금속광택이 있고 검은색이나 회색을 띤다. 현재 탄소섬유는 항공기(보잉 B787) 동체에 50% 이상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기에 탄소섬유를 적용할 경우 연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가령 항공기에 탄소섬유 강화 복합재료(CFRP)를 50% 적용한 뒤 20∼25년(항공기 통상 수명) 운항할 경우 CFRP를 적용하지 않은 일반 항공기를 한 대 구입할 수 있는 연비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

향후 일반 승용차의 동체와 부품도 CFRP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FRP란 강화재로써 탄소섬유를 이용한 복합 재료를 말한다. 통상 CFRP라고 하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말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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