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시장 2조5000억
2012년부터 자체 설비 갖춰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탄소산업은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이용 분야가 넓고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탄소섬유는 탄소복합소재 중 하나로 고강도, 초경량, 고기능성 등을 구현해 탄소복합소재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탄소섬유는 국내에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2015년 2조5000억 원에서 2025년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탄소섬유는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2012년 이후 효성, 태광, 도레이첨단소재 등 3개 회사가 상용화 설비를 가동해 자체 수급을 시작했다.

전 세계 시장에선 도레이(東レ), 미쓰비시(三菱), 데이진(帝人) 등 일본 회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탄소섬유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생산량 10만t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의 자회사다.

탄소섬유는 태동기 산업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상용화돼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개발과 이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시장 선점이 가능한 상태다. 기술적 우위에 선 기업들은 탄소섬유를 포함한 탄소산업 기술이 외국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외부 유출을 피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협력도 회피하고 있다. 또 탄소섬유는 우리나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34개국이 가입한 미사일 기술 통제 협약에 따라 국가 간 기술 교류도 제한돼 있는 상태다.

최근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물성과 용도의 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탄소섬유 강화 복합재료(CFRP)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이 활발히 타진되고 있다. 김익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섬유의류 PD는 “챠랑 연비규제에 따라 CFRP 경량부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원가 혁신기술 개발, 차량 경량화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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