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현지법인 자본잠식 상태
롯데측 “아직 투자단계인 탓”
비자금 조성의 통로로 지목된 롯데그룹의 중국 계열사 모두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출한 롯데그룹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대표적인 부분이 쇼핑 계열로 롯데는 2008년 베이징(北京) 롯데백화점을 오픈하며 야심 차게 공략했지만, 2013년 베이징 백화점은 폐쇄하고 5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해외부문 영업 손실은 1090억 원으로 2014년 1050억 원보다 커졌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지점 8곳 중 5곳이 중국에 있어 적자 증가에 중국 사업의 부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롯데마트는 현재 1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은 1300억 원으로 2014년 1347억 원에 비해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52억 원보다 감소했다.
2010년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중국 3위 홈쇼핑 업체인 럭키파이를 인수했던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09억 원에 이른다. 롯데쇼핑의 또 다른 계열사인 롯데시네마는 2014년까지 중국 내 30개 영화관을 개관한다는 목표를 가졌지만 현재까지 11개 관 운영에 그치고 있다.
롯데음료는 중국에 세운 자회사 롯데오더리음료, 롯데장백음료, 롯데주업이 지난해 각각 63억 원, 19억 원, 2억 원의 적자를 봤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중국에서 1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특히 중국 내 법인인 롯데차이나인베스트먼트, 롯데아이스는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다. 롯데케미칼도 중국 내 7개 법인 중 5곳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대규모 투자는 일찍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며, 현재 중국 내 투자가 많아 영업이익이 덜 나오는 것일 뿐”이라며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조성 중인 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월드 선양’ 등이 개관한다면 매출 등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최재규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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