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나진 고속道 등 추진
핵실험으로 주춤했다 재개


대북제재 강화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지린(吉林)성 등 동북 접경 지역에서 활성화됐던 북·중 경제협력이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주춤했다가 다시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미국의 소리(VOA)는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시가 취안허(圈河)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85.6㎞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미 취안허 통상구에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신 두만강대교 건설은 오는 9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북·중 접경지역에서 도로와 교량 등의 기반시설 확충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준수와 별도로 민생부문에서의 북·중 간 경제 협력을 재가동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유엔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만 접경지역 경제협력은 ‘민수(民需)’영역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류윈산 방북 당시 단둥(丹東)에서 신의주, 평양까지 이어지는 도로·항만 개·보수 등 경제협력에 대한 어느 정도 합의가 있었을 것이고 이 합의가 핵실험 등으로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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