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하면 “수용하겠다”면서 또다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 만찬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며, 회의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가 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지만, 만일 그(김 위원장)가 미국에 온다고 한다면 수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강력 반대하는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순전한(rank) 아마추어”라면서 “대화가 뭐가 문제냐. 그저 대화를 시작하는 것(opening a dialogue)”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나는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그와 망할 핵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10%, 20%도 안 된다”면서 “난 단지 우리에게 좋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5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다만,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우리를 뜯어먹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제공하는 국빈 만찬은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는 만찬을 제공할 텐데, 그것은 회의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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