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분양가 상한 폐지 영향
올해 서울 2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 4년래 분기별 최대를 기록했다. 올 1∼5월 분양권 총 거래량은 2008년 이후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저금리가 지속된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호황을 보여 시세차익을 노린 분양권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부동산인포가 분석한 지난 4년 동안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652건으로 2013년 이래 분기 별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2013년 1분기에 213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같은 해 4분기 560건, 2014년 2분기 489건, 4분기 1056건, 2015년 2분기 1526건, 4분기 1298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어 올 들어 1분기 1409건, 2분기 1672건을 기록했다.
올해 1∼5월 분양권 총 거래량(2830건)도 2008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의 경우 652건에 그쳤고, 2010년 951건, 2012년 543건, 2014년 901건, 지난해 1920건이었다. 박근혜 정부 4년간 1∼5월 분양권 거래량(6051건)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거래량( 4132건 )을 압도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 증가에는 2015년 4월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1분기 815건에 불과했던 분양권 거래량은 4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 2분기에 총 1526건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저금리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공공택지가 거의 없는 서울에서는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분양권 전매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며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기 분양권 거래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 경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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