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당 진상조사단의 15일 발표가 의혹을 되레 증폭시키고 있다. 이상돈 조사단장은 “당으로 돈이 유입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를 강제할 수 없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 “조사단이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조사 결과라고 버젓이 내놓은 배포가 개탄스럽다. 국민의당이 ‘구정치’로 비판해 온 과거의 정당들도 이런 일이 생기면 우선 물의 자체에 대해 사죄하고, 이보다 훨씬 적극적 조치를 취했다.
이 단장 발표 내용은 곳곳이 허방이다. 중앙선관위가 8일 검찰에 고발한 핵심 관계자인 김 의원,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은 조사하지도 않았다. 또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 ‘리베이트’를 준 의혹 속 두 업체 가운데 수주 물량이 큰 업체는 “연락이 안 된다”며 역시 조사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인쇄·광고 대행업체→브랜드호텔’이라는, 상식 밖 계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브랜드호텔 =리베이트 송금선’ 사후 계약 의혹도 여전하다. 무엇보다도 ‘일감+비례대표 공천’ 이중 특혜를 비롯해 당과 관련된 사안은 처음부터 조사 대상에서 배제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는다면 ‘진상 규명 실패’라고 하는 게 나았다. 그럼에도 행간 메시지는 분명했다. 당 차원의 혐의는 없다는 것이다. 왕 전 부총장의 16일 검찰 출석을 앞둔 시의 때문에 대(對)검찰 메시지라는 오해도 받을 만하다. 여소야대에서 국민의당이 돌아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라는 식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진상은 곧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행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으로 보인다. 당당하지 못한 낡은 정치다. 검찰이 성역 없이, 또 신속·엄정히 수사해 흑백을 가릴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이 단장 발표 내용은 곳곳이 허방이다. 중앙선관위가 8일 검찰에 고발한 핵심 관계자인 김 의원,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은 조사하지도 않았다. 또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 ‘리베이트’를 준 의혹 속 두 업체 가운데 수주 물량이 큰 업체는 “연락이 안 된다”며 역시 조사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인쇄·광고 대행업체→브랜드호텔’이라는, 상식 밖 계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브랜드호텔 =리베이트 송금선’ 사후 계약 의혹도 여전하다. 무엇보다도 ‘일감+비례대표 공천’ 이중 특혜를 비롯해 당과 관련된 사안은 처음부터 조사 대상에서 배제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는다면 ‘진상 규명 실패’라고 하는 게 나았다. 그럼에도 행간 메시지는 분명했다. 당 차원의 혐의는 없다는 것이다. 왕 전 부총장의 16일 검찰 출석을 앞둔 시의 때문에 대(對)검찰 메시지라는 오해도 받을 만하다. 여소야대에서 국민의당이 돌아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라는 식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진상은 곧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행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으로 보인다. 당당하지 못한 낡은 정치다. 검찰이 성역 없이, 또 신속·엄정히 수사해 흑백을 가릴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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